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내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를 대비한 교통 혁신 조치로, 관광객과 시민 모두의 이동 편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시내버스 85번 노선에 한해 30인치 이하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기내 반입용(20인치) 캐리어만 허용되던 운송 기준을 완화한 전국 최초 사례로,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범 대상인 85번 노선은 영도, 부산역, 서면, 전포동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노선으로, 관광객 이용이 많고 도시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 특성이 고려됐다. 해당 노선에는 유한여객 소속 버스 12대가 투입된다.
AI 생성 이미지(제미나이 제작)
캐리어 반입은 출퇴근 혼잡 시간(오전 79시, 오후 57시)을 제외한 시간대에만 가능하며, 승객 1인당 1개로 제한된다. 반입된 캐리어는 차량 내 휠체어석 공간의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한다.
다만, 휠체어 이용객 등 교통약자가 탑승할 경우 해당 공간은 최우선으로 확보되며, 차량 혼잡이나 안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부산시는 시범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운수종사자 교육과 함께 차량 안내 스티커 부착, 안내방송 등을 실시하고, 운영 첫날에는 현장 시연회를 통해 이용 방법을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 기간 동안 민원, 안전사고 여부, 이용객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QR 설문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제도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85번 노선이 경유하는 흰여울문화마을 정류소는 디자인 개선과 포토존 조성, 버스 외관 래핑 등을 통해 관광 콘텐츠화도 함께 추진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 현장에서 기준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