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식품박람회 현장 상담 모습 K-푸드가 남미 최대 식품시장 브라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APAS SHOW’에 참가해 총 1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치와 잡채, 비빔밥은 물론 K-드라마에 등장한 소주까지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중남미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상파울루 식품박람회(APAS SHOW 2026)’에 참가해 총 1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APAS SHOW는 세계 900여 개 기업과 15만 명 이상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남미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최근 한류 확산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은 K-드라마와 K-팝 영향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번 박람회에 국내 우수 수출업체 9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aT Gourmet Zone(한국미식관)’에서는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품목으로 꼽히는 스트리트 푸드와 음료 제품을 집중 소개했다.
상파울루 식품박람회 통합한국관 전경 현장에서는 김치볶음밥과 김치전 밀키트, 잡채, 비빔밥 등 한국적인 맛과 간편성을 결합한 제품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매운맛과 발효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 제품 반응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주류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한 주류 수출기업 관계자는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소주를 소개했는데 현지 MZ세대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남미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유통업계 역시 K-푸드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약 400여 개 한국 농식품 제품을 취급 중인 남미 유통업체 ‘오뚜기 슈퍼’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즐기는 문화 자체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양한 K-푸드 제품들이 현지 시장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출 지표도 상승세다. 올해 4월까지 브라질 대상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74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 수출은 92%, 음료류는 52% 증가하며 K-푸드 열풍을 견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만큼,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K-푸드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 남미에서도 김치와 소주가 일상이 되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