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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바둑이 이제는 많은 여성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한국바둑은 세계 속에 우뚝 서있다. 바둑과 함께 건전한 국민문화로의 발전까지 희망하고 있는 한국여성바둑연맹 김영순 부산지회장을 만났다.
그녀의 세련된 모습에서 풍기는 멋과 우아한 기품에 감탄하며 인터뷰 전 가볍게 수담을 나누기 시작했는데 포석이 끝나고 중반 쯤 이르자 곧 그녀가 무려 공인 아마5단의 기력을 가진 강력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김영순 부산지회장,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 한국여성바둑연맹 부산지회의 창립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신다면?

바둑은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지적스포츠로 매우 매력적인 취미활동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대부분의 기원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어서 여성들이 바둑을 배우거나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광복동 산호기원(원장-전송미)은 원장이 여성이어서 몇 명의 여성들이 바둑을 배우고 있었는데 그 원장의 제안으로 1979년 10여명의 회원이 모여 ‘부산여성기우회’(현재 한국여성바둑연맹 부산지부)를 창립했으며, 다음날 부산 모 일간지 기자를 불러 홍보를 하게 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모여들었고 ‘부산여성기우회’는 그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게 된 것입니다.

2.개인적으로 바둑을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어느 정도 수준인지요?

1983년 겨울 친구의 권유로 광복동 한국기원(전-산호기원)에서 여성들에게 바둑을 가르쳐 준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 기초부터 배웠으며 결혼과 육아로 몇 년간 쉬다가 1988년부터 여성기우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인 아마5단증을 가지고 있지만 기력이 그 정도가 되는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3. 한국여성바둑연맹 부산지회와 타 지부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전국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으며 역사가 긴 만큼 모든 회원들의 기력이 강하고 단합이 잘되고 있습니다. 한번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지 않는 한 탈퇴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운영자인 다음(daum) ‘부산바둑카페’에 우리지회를 등록하여 운영함으로써 회원들이 모임이 없을 때에도 온라인으로 바둑소식을 접하고 안부를 전하며 우애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바둑대회에도 부산지회가 가장 많이 참여하고 우수한 성적을 냅니다.
그래서 다른 지회 회원들은 부산 팀을 만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우리 팀을 만나면 어째~~또 부산이야!! ^^
다만 기우회의 역사가 긴 만큼 연령대가 다소 높은 점이 흠이랄 수 있습니다.


4. 지난 해 한국여성바둑연맹 부산지회의 주요 활동과 그 성과에 대한 평가는?

중앙동 부산바둑협회에서 매월 2회의 정기모임과 바둑강의를 듣고 리그전을 하여 월간, 연간 시상을 한 다음 결과에 따라 기력을 책정합니다.
그리고 부산시민바둑대회 여성부 단체전 우승, 대구시장배 우승, 노사초배 바둑대회 여성부단체전 우승, 준우승, 김인 국수배 바둑대회 여성부 단체전 2위, 3위 등 우리 지회는 전국의 여러 바둑대회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많은 수상경력이 이를 증명합니다. 다만 회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 뒤를 이어갈 젊은 여성 바둑인이 필요합니다.
바둑학과를 졸업하고 바둑강사로 일하거나 바둑도장에서 일하는 20대의 여성들을 영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을 졸업한 젊은 여성 바둑인이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5.끝으로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 여성기우회는 현재 40여명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0급 이상의 기력을 가진 여성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바둑 두는 여성은 아름답다”는 말처럼 모든 취미활동 중에서 바둑만큼 매력적인 취미활동은 없다고 봅니다.
바둑은 오락이 아니라 ,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는 학문입니다
바둑을 배우는 순간 무한한 바둑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입니다

‘기도오득’(碁道五得)이란 말이 있습니다
‘기도오득’이란 바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 즐거움을 말합니다.
좋은 벗을 얻고(得好友), 사람과의 화목함을 얻으며(得人和), 삶의 교훈을 얻고(得敎訓) 마음의 깨달음을 얻습니다(得心悟). 마지막으로 바둑은 천수를 누리게 합니다,(得天壽).
바둑과 함께 이 다섯 가지 즐거움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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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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