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지난 20일 서울 삼청각에서 열렸다.한국과 러시아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지난 20일 서울 삼청각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정치·경제 관계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도 문화교류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엄혜란 작가의 부조회화 특별전은 양국 민간교류 확대의 상징적 콘텐츠로 부상했다.

엄 작가는 ‘달과 물고기, 유라시아를 잇다’를 주제로 한국적 미감과 유라시아 정서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한 러수교 35주년 기념 엄혜란 작가의 부조회화 특별전이 양국 민간·문화산업 협력의 새로운 콘텐츠으로  기반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작 ‘물고기 노는 달항아리’ 시리즈는 한국 전통의 조형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유라시아 문화권과의 접점을 넓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향후 한러 민간·문화산업 협력의 새로운 콘텐츠 기반으로도 해석된다.

행사에는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교류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생애를 다룬 한러 합작영화 소개가 이뤄져 역사·문화 영역을 아우르는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야금·성악 공연으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는 “문화가 경제·외교의 교두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남겼다. 

황종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