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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문향토기업’ 문턱 낮췄다… 20년 기업까지 확대 발굴 - 매출 200억·고용 100명 기준 유지… 세무조사 유예 등 파격 인센티브로 지역 대표기업 육성
  • 기사등록 2026-04-09 09:38:15
  • 기사수정 2026-04-09 0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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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가 지역경제를 이끌 ‘명문향토기업’ 발굴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업력 기준을 기존 30년에서 20년으로 대폭 완화하면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단순한 명예 인증을 넘어 실질적 지원을 강화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허리층’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26년 부산시 명문향토기업’ 공개 모집을 오는 4월 28일까지 진행한다. 명문향토기업 제도는 2006년 도입 이후 현재까지 68개 기업을 선정해 관리해 온 대표적인 지역기업 인증 정책이다. 올해는 조례 개정을 통해 명칭을 ‘명문향토기업’으로 변경하고, 기준과 혜택을 동시에 손질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업력 기준 완화다. 기존 30년 이상에서 20년 이상으로 낮추면서, 성장 단계에 있는 중견기업까지 포함시켰다. 대신 기업 규모 요건은 유지했다.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 최근 3년 평균 매출 200억 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부산의 명문향토기업 을 찾습니다!> 포스터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완화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지역경제에서 오래된 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중인 기업군’을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선정 기업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인증서와 현판 수여는 기본이고, 자금 지원 한도 확대, 해외시장 개척단 참여 우대, 홍보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무 관련 혜택이다. 인증 후 3년간 지방세 관련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권이 유예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카드’다.

이와 함께 공영주차장 및 광안대교 무료 이용, 문화시설 이용 우대 등 복지성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이런 혜택이 “상징성에 그칠지, 체감 효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책 설계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정 절차는 업력과 경제적 기여도, 사회적 공헌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전문가 심의를 거쳐 6월 중 최종 확정된다. 부산시는 이번 제도를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기간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명문향토기업은 부산 경제의 뿌리이자 시민의 자부심”이라며 “문턱은 낮추고 예우는 높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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