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국내 정밀기기 제조업체 ㈜나우테크(대표이사 정우석)와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구동장치 국산화 및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부산도시철도의 깊은 지하를 오르내리는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핵심 구동장치가 국산 기술로 대체될 전망이다. 부산교통공사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고난도 핵심부품 개발에 나서면서 비용 절감과 부품 수급 안정성, 유지관리 효율 개선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국내 정밀기기 제조업체 ㈜나우테크(대표이사 정우석)와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구동장치 국산화 및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에 위치한 나우테크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부산도시철도 승강설비의 안전성을 높이고 핵심 기술의 자립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심도 에스컬레이터는 층고 19m 이상의 깊은 지하에 설치되는 설비로, 일반 에스컬레이터보다 훨씬 큰 구동 부하를 견뎌야 한다. 이 때문에 구동장치에는 높은 출력과 안정성, 내구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술이 적용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22.5kW급 모터 2대를 단일 감속기에 연결하는 방식의 구동장치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성능 분석과 기술 요구사항 도출을 시작으로 시제품 설계·제작, 성능시험, 안전성 검증까지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며, 유지관리 표준모델 구축도 병행한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해당 구동장치를 전량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1대당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조달에도 2개월 이상이 걸리는 등 운영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산화가 성공할 경우 부품 단가는 약 5천20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조달 기간 역시 20일 내외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만 해도 비용은 절반 가까이 줄고, 긴급 상황 대응 속도는 세 배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정우석 나우테크 대표는 “구동장치 개발 전 과정에서 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품질과 유지관리 체계를 모두 갖춘 국산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고난도 기술 국산화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민간의 기술력과 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