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감성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수정란부터 대형 치어까지 단계별 연쇄 방류에 나선다.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감성돔 수정란 1800만 립을 이미 부산 연안에 방류한 데 이어, 오는 5월 중순부터는 5cm급 대형 치어 30만 미를 추가 방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수산자원 회복은 물론 지역 어업인 소득 증대와 낚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4월 7일부터 16일까지 강서구 녹산 및 놀차 일원 해역에 감성돔 수정란 약 1800만 립을 방류했다고 밝혔다.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4월 7일부터 16일까지 강서구 녹산 및 놀차 일원 해역에 감성돔 수정란 약 1800만 립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에는 한국수산자원공단(FIRA)과 협력해 유전적 다양성이 엄격하게 관리된 우수 어미로부터 확보한 양질의 수정란이 사용됐다. 시와 공단은 지난 2021년 ‘유전적 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감성돔 어미 확보와 유전 정보 분석, 적정 사육 관리 등 수산 종자의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열성화와 생태계 건강성 악화를 막기 위해 자연산과 양식산 어미를 함께 활용하는 등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소는 수정란 방류에 이어 약 70일 동안 사육한 감성돔 치어 30만 미도 오는 5월 중순부터 부산 전 연안에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치어는 개체별 이력 관리 방식(RFID 칩 삽입)을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한 수정란을 기반으로 생산됐다.
또 수온과 조도, 광주기, 먹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성숙관리 시스템을 통해 키운 5cm급 대형 치어여서 생존율과 자원 회복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치어 방류를 단순한 행정사업이 아닌 ‘민관 합동 방류 행사’로 추진한다. 어업인과 낚시인, 유관 단체 등이 직접 참여해 수산자원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은다는 취지다.
감성돔은 부산지역 낚시어업의 대표 어종 가운데 하나로, 국가통계포털 기준 최근 3년간 부산 낚시 어획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감성돔 자원 회복이 지역 낚시 관광산업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수정란과 치어 방류 규모를 민간 거래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7000만 원 상당이며, 향후 재포획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약 9억3000만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투입 비용 대비 약 5배 수준의 편익 효과다.
김준태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우수한 유전적 기반을 가진 양질의 수정란과 건강한 대형 치어를 연이어 방류해 자원 회복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으로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