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이근희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7일 ㈜리엔코리아, 새론환경㈜, ㈜엔바이로소프트와 ‘외부탄소원(IPA) 무상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이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산업 부산물을 하·폐수 처리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에 나섰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대체탄소원’으로 활용해 수질 개선과 비용 절감, 자원 재활용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특히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과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폐기물을 자원으로 전환하는 대표적 ESG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환경공단은 27일 공단 본부에서 ㈜리엔코리아, 새론환경㈜, ㈜엔바이론소프트와 ‘외부탄소원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환경공단은 향후 5년간 협약 기업들로부터 제품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한 대체탄소원 약 9만 톤을 무상으로 공급받게 된다.
대체탄소원은 하·폐수 처리 과정에서 질소 제거 효율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메탄올과 같은 화학 원료가 사용되지만,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탄올 대체 효과를 확보하면서 오는 2031년 5월까지 약 70억 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예산 절감을 넘어 안정적인 처리 운영 체계 확보와 수입 원자재 의존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환경 분야에서 주목받는 ‘자원 선순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고, 공공기관은 처리 비용 절감과 수질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산업계에서는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이 단순 소각·매립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산업 부산물을 에너지·환경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ESG 경영 확산 흐름 속에서 공공기관의 친환경 조달과 자원 재활용 모델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체탄소원 활용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품질관리 체계와 장기적인 안전성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 부산물의 성분 변화에 따라 처리 효율과 환경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술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환경공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과의 환경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깨끗한 하수 처리라는 공단 본연의 역할을 넘어 경제적 처리 시스템과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공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