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신항 전경부산항만공사(BPA)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항만 하역장비 안전관리 기술의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으로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가운데, 부산항 주요 부두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확대하며 스마트 항만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송상근)는 23일 ㈜엔키아와 공동 개발한 ‘항만크레인 와이어로프 안전관리를 위한 AI 기반 예측진단 및 운영지원 서비스 상용화’ 기술이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제품과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항만공사의 기술은 정부 지원금 19억 원을 포함해 총 2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달부터 12개월 동안 시제품 제작과 현장 실증 확대 운영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가 추진된다.
AI기반 항만크레인 안전관리 예측진단 및 운영지원 서비스(기술개요) 그동안 항만 크레인의 와이어로프 점검은 주로 육안 검사에 의존해 내부 결함을 파악하거나 돌발 고장을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자기(磁氣) 신호 기반 진단장치와 인공지능 연산 기술을 결합해 와이어로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잔존수명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계측 데이터와 크레인 운전 조건, 유지보수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자동 보고서와 경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현장 작업자가 신속하게 정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항만공사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실증 대상 장비 선정과 부두 운영사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공동 개발사인 ㈜엔키아는 인공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제품화와 상용화 전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AI기반 항만크레인 안전관리 예측진단 및 운영지원 서비스(제품 모형)현장 실증은 참여 의향을 밝힌 부산항 내 5개 부두인 북항 신선대감만터미널(BPT), 신항 1부두(PNIT), 3부두(HPNT), 4부두(HJNC), 7부두(DGT)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미 해당 기술이 적용된 주요 건설 현장의 대형 건설사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부산항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정부 지원사업 선정이 부산항 현장에 우수한 AI 기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업·중소기업과의 현장 소통과 기술 지원을 강화해 해운항만 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과 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부산항은 항만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국내 해운·항만 산업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