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개요부산시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플랫폼을 도시철도 역사에 시범 설치하고 사고 예방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26일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자의 위험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경고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승강기 보유량은 88만5천928대로, 이 가운데 에스컬레이터는 4만1천935대다.
부산은 총 5만5천108대의 승강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는 3천359대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에스컬레이터 보유 대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에스컬레이터는 보유 대수에 비해 사고 위험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평균 22.5건으로, 승객용 엘리베이터보다 보유 대수 대비 사고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부산에서도 최근 5년간 발생한 승강기 사고 28건 가운데 15건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해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걷거나 뛰는 행동, 핸드레일 미사용 등 이용자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사전 예방형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센텀시티역에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을 시범 설치했다.
시스템은 ▲핸드레일 미사용 ▲걷거나 뛰기 ▲몸 내밀기 ▲역방향 이동 ▲유모차·캐리어 이용 등 5대 위험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위험행동이 포착되면 경고 조명과 안내 음성이 즉시 작동해 이용자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고 안전수칙 준수를 유도한다.
특히 기존 에스컬레이터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연동할 수 있도록 개발돼 다른 역사로의 확대 적용 가능성도 갖췄다. 부산시는 향후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관제 시스템과 실시간 연계하는 등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효숙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시범 설치는 AI 첨단기술을 대중교통 안전 분야에 적용해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현장 검증의 첫걸음”이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