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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수 샘물(8)] 진시황 신하 서복의 전설 간직한 전설의 샘 - 경남 거제 누우래 마을에 위치한 ‘일운약수' - 서복 일행 3,000명 유숙 전설 전해 내려와 - 풍부한 미네랄 분포로 위장 건강에 이로워
  • 기사등록 2026-09-13 15:57:19
  • 기사수정 2026-09-13 2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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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유숙지(徐市留宿地). 기원전 219년 진시황의 신하 서시(徐市, 일명 서복)가 불로초를 구하러 3000명을 이끌고 남해 금산을 거쳐 거제 해금강에 이르렀을 때 유숙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누우래 마을 산비탈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일운약수'는 거제도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약수로 꼽혀온 샘물이다. 기원전 219년 진시황의 신하 서시(徐市, 일명 서복)가 불로초를 구하러 3000명을 이끌고 남해 금산을 거쳐 거제 해금강에 이르렀을 때 유숙한 곳이 바로 이 누우래 마을이며, 당시 이곳에서 솟아난 물을 서복 일행이 마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서복에 관해서는 중국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에도 기록이 남아 있으며, 그는 이곳에서 제주도 서귀포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일본 야메시(八女市)에는 서복의 후손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질 분석에서는 미네랄 함량이 다른 약수보다 낮은 편이지만 고르게 분포돼 있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물로 평가된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누우래 마을 산비탈에 위치한 일운야수터. 당시 이곳에서 솟아난 물을 서복 일행이 마셨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중성에 가까운 약염기성… 상시 음용해도 무리 없어


일운약수의 수소이온농도(pH)는 7.08로, 중성인 pH 7을 약간 넘는 낮은 약염기성을 나타냈다. 정상인의 소변이나 혈액의 수소이온농도인 7.4보다 약간 낮은 값이지만 우리나라 수질기준 범위 안에 있어 상시 음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유기탄산과 중탄산이 상당량 용존돼 있음에도 수소이온농도가 중성에 가깝게 나타난 것은, 양이온이 고르게 분포된 다른 약수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미네랄 함량은 낮지만 고른 분포… 위장 건강에 도움


일운약수의 미네랄 이온 용존 함량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 <표1>과 같다.


일운약수의 미네랄 농도는 달기약수나 오전약수에 비해 나트륨을 제외한 칼슘, 마그네슘, 칼륨, 아연, 코발트, 게르마늄, 구리 등의 용존농도가 훨씬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용존농도 순서는 나트륨, 칼슘, 실리콘, 마그네슘, 칼륨, 아연, 게르마늄, 망간, 철, 구리, 코발트 순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나트륨의 농도가 가장 크고, 다른 약수에 비해 실리콘의 양이 마그네슘 양보다 높은 농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리콘은 다른 약수와 달리 세 번째로 용존량이 많은 미네랄로, 동맥경화와 혈압 조절에 기능을 줄 것으로 추측된다.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이온이 주를 이루는 일운약수는 위장 건강에 큰 역할을 도울 것으로 여겨진다는 설명이다. 미량원소 중에서는 아연과 게르마늄, 망간의 용존량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세포막의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미네랄의 용존량이 큰 농도는 아니지만, 상시 음용하는 미네랄 함유 음료수와 비슷한 분포와 농도를 보여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샘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크롬·스트론튬 등은 적지만 "충분히 기능성 있어"


일운약수 중에 미량으로 용존돼 있으면서 인체에 기능성을 부여하는 성분의 농도는 아래 <표2>와 같다.


이들 물질의 농도는 다른 약수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이지만, 그 종류나 분포 상태로 보아 충분히 기능성을 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리튬은 검출되지 않았다. 음이온 가운데는 탄산이온, 질산이온, 인산이온, 황산이온이 고르게 용존돼 있으나 특히 질산이온의 농도가 다른 약수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한 물과 닮은 안정된 물 구조


산화환원전위(ORP)는 -39mV로 측정됐다. 순수한 물을 영하 40도의 과냉각 상태에서 측정한 값(-37.7mV)과 거의 일치하는 수치로, 일운약수에 용존된 미네랄에 의해 6각 구조의 안정된 소군집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적외선(FT-IR) 분석에서는 탄산·황산·규산·인산기 등의 음이온과 함께, 다른 약수에서는 보기 어려운 삼중결합 유기물 성분도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진동에너지는 순수한 물의 약 4.05배인 75.6834×10⁻²⁰J로, 달기나 오전, 용천약수보다도 훨씬 큰 값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이온기가 고르게 분포된 데다, 유기물과 탄산이온이 결합된 유기탄산이 다량 용존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선 회절(XRD) 분석에서는 용존물질 대부분이 탄산칼슘 광석인 선석(Aragonite)과 나트륨의 할로겐화 광물인 암염(Halite)으로 확인됐으며, 이 밖에 황산칼슘과 탄산칼슘 등이 혼재된 물질도 함께 확인됐다. 전기전도도는 276µS/cm로 달기·오전 등 다른 약수보다 훨씬 적은 값을 보였는데, 이는 미네랄 이온의 용존농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장수촌보다는 낮지만 "분포는 비슷"


일운약수와 세계 여러 곳의 장수촌 미네랄 이온 농도를 비교한 결과는 아래 <표3>과 같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실리콘 등 다섯 가지 미네랄 농도는 일운약수가 세계 장수촌 물의 평균값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으나, 미네랄의 분포 상태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장수촌의 물과 일운약수의 차이는 결국 마시는 물의 양에 의존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대체적인 결론이다.


※ 이 기사는 관련 수질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구체적인 수치는 조사 시점과 채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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