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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에 담아낸 충무공 정신, 부산을 물들이다 - 부산시민의 날 맞이 용두산공원서 성료 - 전통 선비다례 시연과 시민 찻자리 풍성 - 여해 문화 계승해 지역 축제로 발돋움
  • 기사등록 2026-10-05 15:07:33
  • 기사수정 2026-10-05 15: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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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다담례: 3인의 선비다례(차주 가원, 벗 가은·가우) 시연.부산시민의 날이자 임진왜란 부산대첩 승전의 날을 맞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애민사상을 전통 차(茶) 문화로 기리는 ‘제9회 여해다풍문화제’가 5일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여해차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한국예절문화원, 부산강서문화원, ㈜PRINTEK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온 ‘낙동노을차회’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마련된 대표적인 차문화 축제다.

 

행사가 열린 용두산공원은 부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역사적 장소로, 434년 전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부산포 해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성을 더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배종진 부산강서문화원장(좌측)이 헌향(獻香), 하종숙 여해차문화진흥원장이 헌다(獻茶)를 하고 있다.행사는 엄숙한 헌향과 헌다 의식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료 찻자리 및 다도 체험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식 기념식은 김규미의 식전공연 ‘태평가’를 시작으로 개회식과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남명숙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부위원장, 배종진 부산강서문화원장, 김하림 여해다풍연구소장(조선대학교 명예교수)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충무공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해다풍(汝諧茶風)’의 가치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공유해야 할 소중한 공동체의 덕목”이라며 “소중한 지역 역사문화 자산이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이 다채로운 무료 찻자리 및 다도 체험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의식 행사 이후에는 3인이 펼치는 품격 있는 ‘선비다례’ 시연과 박용섭의 대금 독주(안개강 외) 연주가 이어져 가을 정취를 더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자(字)인 ‘여해’의 뜻을 담아 하정철 차사의 다시(茶詩), 점다, 포다 퍼포먼스로 꾸며진 ‘여해다풍 퍼포먼스’는 차와 충무공의 삶을 한데 엮어내며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종숙 여해차문화진흥원장은 “여해다풍은 이순신 장군의 사랑·정성·정의·자력이라는 4도(四道)와 배려·질서·조화·지혜의 4덕(四德)을 차문화를 통해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의 찬란한 해양 역사와 차문화가 어우러져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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