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7일 열리는 ‘제21회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축제철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건전한 숙박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합리적 가격을 유지한 ‘공정가격 숙박업소’ 34곳을 전격 공개했다. 부산시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을 통해 선정된 업소 명단을 게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축제 기간 광안리 일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으로 인한 관광객 피해를 예방하고, 업계의 자발적인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주요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야놀자·여기어때·트립닷컴·아고다·네이버예약)을 통해 행사장 반경 500m 이내 숙박업소 157곳의 축제 당일 요금 변동 추이를 집중 분석했다.
'부산시, 불꽃축제 바가지 잡는다… ‘공정가격 숙박업소’ 34곳 공개' 인포그래픽.분석 결과, 조사 대상 업소의 축제 당일 평균 가격 인상률은 평소 주말 대비 무려 94.5%에 달했다. 100% 이상~200% 미만 인상된 곳이 57곳, 200% 이상 폭리를 취한 업소도 15곳에 달해 축제 특수를 노린 바가지 상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인상률이 100% 미만인 곳은 85곳이었다.
시는 이 가운데 축제 당일 요금 인상률을 20% 이하로 억제하고 사전 공지 요금을 성실히 준수하며 위생 민원이나 관련 법령 위반 이력이 없는 건전 숙박업소 34곳을 최종 ‘공정가격 업소’로 선정했다. 공개되는 정보는 업소명, 소재지, 객실 수, 등급, 예약 누리집 등이며, 비짓부산 누리집(부산에가면>숙박>부산불꽃축제 공정숙박업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공정가격을 실천하는 모범 업소를 집중 홍보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상생하는 관광 환경을 조성해 관광도시 부산의 대외 신뢰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콘텐츠산업국장은 “부산불꽃축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도록 공정가격 업소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라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진해 지속가능하고 신뢰받는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