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본점.기술보증기금이 우수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유하고도 자금난으로 사업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기술기업들을 위해 올해 신설한 전용 정책금융 상품이 시행 5개월 만에 연간 공급 목표액을 조기 돌파했다.
기술보증기금은 ‘R&D사업화 보증’을 통해 총 3,400억 원의 보증 공급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R&D사업화 보증’은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 개정에 따라 법적 근거가 마련된 특화 금융 지원책이다. 기존 일반 정책보증과 차별화해 정부 R&D 과제 성공 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이전받은 우수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및 대량 양산설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자금을 집중 공급해 왔다.
지난 6월 본격 도입된 이후 현장 기술기업들의 수요가 쇄도함에 따라 기보는 신속한 기술평가와 심사를 통해 당초 목표였던 연간 3,400억 원을 조기에 전액 공급 완료했다.
주요 지원 사례로는 ▲AI 기반 비파괴 검사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 창업기업 A사(15억 원) ▲바이오·반도체용 첨단 나노복합소재 개발 기업 B사(10억 원) ▲독자 압전소자 기반 초음파 미용기기로 해외 수출에 나선 K-뷰티 유망기업 C사(25억 원) 등이 맞춤형 자금을 수혈받아 양산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보는 우수 기술의 사장을 막고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전문 공공기관들과 정보 공유 협약을 맺고 범부처 협력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국가 4대 미래 신성장 동력인 ▲신안보 ▲제약바이오 ▲기후테크 ▲K-소비재 분야로 금융 지원의 외연을 한층 더 넓힐 계획이다.
권형택 기보 이사장은 “아무리 뛰어난 원천기술을 확보했더라도 양산과 시장 진입 단계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을 자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혁신의 결실을 맺을 수 없다”라며 “이번 조기 달성을 통해 국가 R&D 성과의 높은 시장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기술기업들이 연구실의 성과를 실질적인 매출과 글로벌 성장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사업화 금융 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다져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