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네번째부터) 김종호 기보 이사장, 바니 이(Bonnie Lee) 한미은행장, 도건우 신한은행 미주지역본부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실리콘밸리지점 개소식에서 컷팅식을 하고 있다.기술보증기금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해외 두 번째 지점을 열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 지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지 포럼과 금융기관 협력을 통해 국내 혁신기업의 북미시장 안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실리콘밸리지점’을 신설하고, 이를 기념해 현지에서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점은 기보가 지난해 6월 개소한 싱가포르지점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거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실리콘밸리에 조성한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에 주요 산하기관과 함께 입주해 운영된다. AI·반도체·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전략 거점으로 삼아,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북미 진출을 밀착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기보는 지점 개소를 계기로 지난 8일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포럼’을 열고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스타트업, 해외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북미시장 진출 전략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노타의 스티븐 김 미국법인장과 하이어 라이프 벤처스 차동준 매니징 파트너가 연사로 나서 AI 기술 기반 글로벌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기보는 이에 맞춰 AI 기업의 해외 확장을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 방향과 정책적 역할을 설명하며,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플리토 이정수 대표, 퀀텀 프라임 벤처스 김범수 매니징 파트너, 베슬에이아이 안재만 대표, 사운더블헬스 송지영 대표가 참여해 AI·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소기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의 과제와 투자·금융·사업화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기보는 이날 신한은행과 한미은행과 각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는 북미 진출기업에 대한 금융·보증 연계를 강화하고, 한미은행과는 현지 투자 네트워크 협력을 확대해 국내 기업의 북미시장 안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호 이사장은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혁신이 집약된 중심지이자 국내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실리콘밸리지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AI 기술기업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