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AI가 기업 경쟁력을 재편하는 시대, 중소벤처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수준을 진단하는 공식 지표가 첫선을 보였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협회와 협력해 ‘AX혁신지수’ 자가진단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3만8500여 개 벤처기업이 스스로 AI 전환 수준을 점검하고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기보는 3일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한 ‘AX혁신지수’ 자가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경영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스스로 전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AX혁신지수는 ▲전략 및 의지 ▲자원 및 조직 ▲기술 및 데이터 ▲활용 및 성과 등 4개 영역, 12개 세부 지표로 구성됐다. 지표별 가중치는 대내외 전문가 의견 수렴과 계층분석(AHP)을 통해 산정됐다. 진단 결과는 종합점수와 항목별 분석 리포트 형태로 제공되며, 기업은 AI 전환 성숙도를 ▲기초 ▲준비 ▲구축 ▲확산 ▲선도 등 5단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회원가입 없이 이용 가능한 웹 기반 자가진단 방식으로 운영돼 접근성을 높였다. 기보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업이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개선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중기부는 AX 기반 조성과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벤처기업협회는 전국 3만8500여 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안내와 홍보를 맡는다. 기보는 자가진단 시스템 개발·운영과 데이터 분석, 결과 제공을 담당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AI 전환 수준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이 AX 문화 확산의 출발점”이라며 “진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중소벤처기업은 국가 경제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주체”라며 “AI 기반 경쟁력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AX 문화 확산과 벤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가진단 서비스는 4일부터 13일까지 운영되며, 참여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1차 결과는 오는 4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