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비수도권 최초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고시와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부산이 비수도권 최초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고시하며 도시 재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이번 계획은 단순 재건축을 넘어 ‘미래형 도시 모델’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광역시는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1단계 사업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 2일 승인받고, 8일 최종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이번 1단계 대상지는 북구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구 일대 해운대지구로, 각각 자연 친화형 주거환경과 미래형 도시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화명·금곡지구(2.71㎢)는 ‘숲과 강을 품은 휴먼 도시’를 비전으로 역세권 중심 생활기반시설(SOC)을 확충하고, 산지와 하천을 연결하는 입체적 녹지망 구축이 추진된다. 특히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적용으로 용적률이 최대 350%까지 상향되며, 계획인구도 기존 7만5천 명에서 9만7천 명으로 늘어난다.
해운대지구(3.05㎢)는 ‘그린시티’ 구현을 목표로 신해운대역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도시 활력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복합 커뮤니티 시설 확충과 함께 자율주행버스 도입, 보행 친화형 녹지축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 지역 역시 용적률이 360%까지 확대되고, 계획인구는 약 11만2천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단계별 맞춤형 행정체계를 도입한다.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를 통해 사전 협의를 강화하고, 교육청 등과 협력하는 ‘주택수급·교육환경 협의체’를 운영해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육 문제에도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초기 단계부터 의견 수렴과 갈등 조정을 병행하고, 오는 4월 중 북구 화명3동 주민센터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설치해 상담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밀착형 행정을 추진한다.
한편 부산시는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일대를 포함한 2단계 정비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4개 지구, 약 4㎢ 규모로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주민설명회와 컨설팅을 거쳐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고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가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