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 식당 앞에서도, 달리는 열차 안에서도…간호사는 ‘근무 중' / AI 이미지(chatGPT 생성)해외 여행지와 달리는 열차 안, 전혀 다른 공간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해운대백병원 간호사들이 신속히 대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근무지가 아닌 일상 속에서도 의료인의 사명을 실천한 사례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최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두 건의 칭찬 사연을 공개하며, 소속 간호사들의 현장 대응 사례를 13일 밝혔다.
첫 번째 사례는 지난 3월 22일 일본 오키나와 국제거리에서 발생했다. 한 식당 앞에서 외국인 남성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현장에 있던 혈액종양내과 이나영 간호사가 즉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기본 처치와 활력징후를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 간호사는 현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 곁을 지키며 안전하게 인계가 이뤄지도록 도왔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관광객은 “낯선 타국에서도 망설임 없이 전문성을 발휘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병원 측에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간호국 이나영 간호사(왼쪽)와 김나현 간호사(오른쪽).두 번째 사례는 4월 7일 서울발 부산행 ITX-마음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외국인 여성 승객이 응급상황에 처하자, 같은 열차에 탑승 중이던 응급중환자실 김나현 간호사가 다른 객차에서 급히 이동해 환자의 맥박과 의식 상태, 안구 반응 등을 확인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환자는 밀양역에서 119 구급대에 무사히 인계됐다.
사연을 전한 열차 승무원은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나서 환자를 돌보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각각의 현장 목격자와 승무원이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사연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병원 밖, 그것도 해외와 이동 중인 열차라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점이 주목된다.
김나현 간호사는 “안내 방송을 듣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긴장도 됐지만 환자를 먼저 살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제 역할을 다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