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아파트 승강기에도 ‘안전 신호등’을 도입하며 생활 속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고령화로 빈번해진 승강기 출입문 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각·청각 기반의 직관적 안내 시스템을 민간 공동주택까지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승강기 출입문 안전 신호등’ 설치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승강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승강기 출입문 안전 신호등’은 승강기 문 상태에 따라 초록(열림), 노랑(닫힘 예고), 빨강(닫힘)으로 표시되는 LED 조명과 음성 안내를 결합한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별도의 인지 노력 없이도 현재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출입문 끼임이나 충돌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가 기대된다.
승강기 출입문 안전 신호등 설치 사진 예시.실제 부산지역 승강기 사고의 65% 이상이 이용자 부주의로 인한 넘어짐, 부딪힘, 끼임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예방 중심의 안전 대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시설에서 먼저 적용해 온 기술을 공동주택 등 일상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확산 방식도 눈길을 끈다. 시는 특정 업체를 지정하지 않고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자율적으로 설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대신 신규 승강기 설치나 노후 부품 교체 시 해당 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고하고, 복수 견적 비교 등 행정 가이드를 제공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앞서 육교 승강기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 안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시는 이를 통해 ‘스마트 안전도시 부산’ 구현을 한층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관련 단체와 협력해 우수 설치 단지 포상 등 안전문화 확산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공공에서 검증된 안전 시스템을 민간으로 확산해 시민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보조금 지원 없이도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지원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