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3D 캐릭터를 접목한 지능형 챗봇 ‘AI 부기뉴스’를 본격 운영하며 시민 소통 방식의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단순 텍스트 검색을 넘어 음성 대화와 부산 사투리 기반 응답 기능까지 구현하면서, 딱딱한 행정정보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생활밀착형 AI 행정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26일부터 시 누리집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챗봇 서비스 ‘AI 부기뉴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AI 부기뉴스」 서비스 화면‘AI 부기뉴스’는 기존 텍스트 기반 정책 안내 챗봇을 고도화한 서비스로, 실시간 음성 대화와 3D 캐릭터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오늘 시정 소식 알려줘”, “이번 주말 행사 뭐 있어?” 같은 일상적인 표현으로 질문하면,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가 음성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화면 속 3D 캐릭터 ‘부기’는 질문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구현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실제 대화형 서비스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행정서비스에 감성적 요소와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접목한 셈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부산 사투리 기반 음성 대화 기능이다. 지역 시민들에게는 친숙함을 높이고, 외지 이용자들에게는 부산만의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정 AI 서비스에 지역 정체성과 캐릭터성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이번 서비스에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답변 정확도와 검색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반응형 웹과 모바일 앱 환경도 함께 구축했다.
기술적으로는 부산시 누리집의 보도자료와 부산시보, 주요 정책 자료 등을 GPT-5.2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학습시키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생성하는 이른바 ‘환각 현상’을 줄이고, 보다 신뢰성 있는 시정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시는 서비스 정식 운영에 앞서 시민 대상 현장 테스트도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음성 기반 대화 기능과 3D 캐릭터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I 부기뉴스’는 단순한 챗봇 도입을 넘어 지방정부 행정서비스의 방향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의 일방향 공지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이 자연스럽게 묻고 즉시 답을 얻는 ‘대화형 행정’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성형 AI 기반 행정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정보 정확성과 개인정보 보호,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하는 스마트 행정이 실제 시민 체감 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생활 편의성과 신뢰 확보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미경 부산시 대변인은 “이번 ‘AI 부기뉴스’는 시민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새로운 디지털 행정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