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암2재재발지역은 부산에서 최고령과 노후된 지역재생이라는 한 지역의 개발을 넘어 정부와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활로를 모색해야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을수 있을 것이다. 사전 안전점검을 위해 해수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이곳 부두를 시찰하는 등 사전 예방을 다 했지만 며칠 전 가까운 5부두에서는 사고가 터졌다.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이쪽 지역의 부두는 경제적 기능면에서 포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역재개발과 병행해 항만쪽의 새로운 유관기업들이 입주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재탄생시켜 부산에서 일자리와 힐링공간이 함께 공유하는 부산의 새로운 의미의 아름다운 시티타운으로 변신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밀려서 변화의 바람에 힘을 실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도태되어 가는 부산 변방의 한쪽 귀퉁이로 전락하고 있다.” 우암2재개발조합의 권무호 조합장의 뼈아픈 얘기다.
고향이 경남 산청인 권 조합장은 오래전에 솜공장을 운영하면서 우암동과 인연을 맺었다. 어쩌다 이쪽 지역에 몸을 담은 권 조합장은 불철주야 우암지역 살리기에 반쯤은 미쳐있다. 나이 많은 노인들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침체되어 있는 이 지역 개발을 대다수 부산시민들은 다른 나라의 얘기처럼 흘려 버린다. 권 조합장은 분명한 비전이 있는데도 타당치 못한 이유로 질질 끌려만 가는 현실에 안타까워 한다. '이곳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해 하고, 젊은 청*장년들이 아침 일찍 일을 나가는 생기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우암동살리기에 고달픔도 잊는다’고 하는 권 조합장에게 우암동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과 비전을 짚어봤다.
▲먼저 우암2지역재개발조합의 형성 과정과 재개발에 대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암2지역재개발조합은 지난 2007년 부산시의 우암동 재개발 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지역주민 다수의 바람에 의해 설립된 순수 우암지역 주민들의 모임체이다. 그때부터 이곳 주민 대다수는 재개발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면서 꿈에 부풀어 있었다.(물론 지금은 지쳐 있지만...)
▲우암2지역재개발조합이 계획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사업의 목적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지역재개발의 가장 큰 목적은 인근 환경 변화와 입주자들의 볼거리 먹을거리와 일자리 창출이다. 다시 말해 희망과 비전이 있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질적인 기능을 상실한 콘테이너 부두를 이전 또는, 폐지하고 북항재개발과 함께 조선기자재나 부산을 알릴수 있는 기업유치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시작은 꽤나 창대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 주민들의 희망도 조금씩 피폐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북항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지금이야말로 우암지역 재개발의 적기라는 것에 시나 지역주민 모두의 공통된 마음이다.
이와 더불어 수면공원 형성과 주민들의 힐링공간도 형성해 명실공히 입주기업의 굴뚝에 연기가 나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지역발전의 한획을 남기지 않겠는가. 나아가 ‘강한 부산살리기’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데 아무도 토를 달지 않을 것이다.
이에 앞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현안이 있다. 또한 우암2재개발사업 중 1단계에는 무엇보다 기존업체들의 재입주 약정, 2단계에는 우암동 재개발과 함께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다.
우선 기본 사업장들의 경우 재입주 방식을 통한 새 이미지의 기업 재도약과 어떤 업체라도 앞다투어 입주하려는 우암동의 새로운 환경변화 설정이다.
이런 우암동의 혁기전인 변화로 주민과 기업이 함께 공생하면 새롭고 젊은 우암동은 금새라도 부자동네로 탈바꿈할 것이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앞에서 언급했던 얘기와 별다른 것은 없다. 현재 우암2재개발사업은 포류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시공사는 분양이 우선되어야 기업의 손실을 막는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암동의 현재 환경은 열악하다. 다시 말해 이곳 지역의 현재의 환경에는 입주하고자 하는 입주민이나 입주기업이 입주를 꺼린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수지 계산이 불안하다는 뜻일게다.
무엇보다 부산시의 적극 개입으로 지역환경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조합 결성시 급물살을 탔던 때와는 달리 이곳 지역이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 늑장으로 상황이 침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조속한 재개발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와 부산시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조합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우암2재개발사업의 빠른 시행을 위해서 지금도 조합과 주민 모두는 모두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조합을 이끌고 있는 몇 안 되는 직원들은 급여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미약한 급여로 그저 재능봉사라고 할 정도로 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많지 않은 금액으로 근무했던 모 직원들의 급여는 반토막으로 결정해 한때는 일하는 직원 한 사람 없는 난해(?)한 조합이 될 뻔도 했다. 물론 지금도 우리 조합 직원들은 희망찬 기대감으로 경제적 보상은 아예 뒷전이다. 조합원들의 끈질긴 설득과 소통으로 모두가 마음을 모아 결국 주민들과의 탄탄한 결속을 다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한편 마음은 항상 저린다.
아무튼 우암동 변화의 심지에는 이미 불이 붙었다. 지금이야말로 우암동 개혁의 적기다. 우리 주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우암동의 명칭이 ‘적기’다. 늙은 도시, 피폐된 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싶다. 우암재개발사업의 시동은 지금 걸어야 한다. 마침 한창 진행 중인 북항재개발 사업과 공조해 부산항관광벨트를 이곳 우암동과 연계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얘기다. 우물쭈물하면 또 기회를 놓친다. 정부와 부산시는 작금의 부산항 재도약의 그림을 이곳 우암동과 연계해 그려야 한다. 제2의 부산항 혁명을 이곳 우암동과 함께 만들어야 할 것이다.
권 조합장의 튀는듯한 눈빛과 당찬 각오가 기자의 손끝까지 전달되는 것 같다. 손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