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수출경기 개선 등의 기회로 삼아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살아나는 글로벌 경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세를 점검하고,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경기회복 이슈로는 ▲골디락스(Goldilocks)로 접어든 미국 경제 ▲중국경제 자신감 회복 ▲파란불 켜진 유로론 경기 ▲일본 장기침체 탈출 모색 ▲신흥국 빠른 성장세 등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미국경제를 보면 견고한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3월 4.5%로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은 상승했다. 미국경제는 성장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는 골디락스로 접어드는 국면이다.
중국경제도 소비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다만 과잉생산, 그림자금융 등은 잠재 리스크 요인이다.
유로존 경제도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및 이태리의 부채 문제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하방 요인이다.
일본 경제는 고용 여건 및 수출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올해 2월에 2.8%로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흥국 역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인도 경제는 모디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으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도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환율도 안정세다. 브라질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정국이 안정되고 원자재 가격반등으로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는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한국 경제는 회복되는 수출 경기에 비해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불황인 내외수 디커플링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과 트럼프 정책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중국의 내수시장 공략과 중장기 투자개발 프로젝트 참여, 일본의 경기회복을 소비재 수출확대 기회로 활용, 인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