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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2015년 3분기(1.3%)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작년 4분기(0.5%) 대비로는 0.6%포인트 올랐다.
GDP성장률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등으로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로 부진했다. 이후 2015년 3분기 1.3%로 올랐다가 4분기(0.7%)부터 줄곧 0%대 성장률을 이어오다 6분기 만에 다시 1%대로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깜짝 성장을 기록한데 대해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1.5%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5%p), 수출(+0.2%) 등이 상승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전기대비 2.1%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5.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줄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나면서 0.2%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비내구재(식료품, 담배 등)와 준내구재(의복, 가방 등) 소비가 줄었으나 내구재(가전 등)와 거주자 국외소비가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6.8%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4% 늘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0.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이 늘어 4.8% 늘었다.
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성장률이 2%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현 2.6%에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도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전기대비 2.7%를 기록했다.
총저축률(36.9%)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6%)이 최종소비지출(0.9%)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분기(29.9%)보다 상승한 30.5%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