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1호선 서대신역과 동대신역 사이 약 1km 구간의 노후 목침목을 방진 성능이 뛰어난 콘크리트 침목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작업은 5월 9일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지하 약 20m 깊이에 자리 잡고 있어, 열차가 지나갈 때 생기는 진동이 지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진동 감소와 운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궤도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사는 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차 속도를 시속 40km에서 25km로 낮추고, 레일 윤활 장치 5대를 설치했으며 분기마다 레일을 다듬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왔다. 이번 침목 교체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방진 콘크리트 침목'은 두께 20mm의 폴리우레탄 방진 패드를 부착해 열차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이 지반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 이 침목은 기존 목침목보다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며, 레일 이음부를 용접 방식으로 처리해 열차 주행 시 충격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공사는 이번 교체 작업을 계기로 4곳에서 침목 교체 전후 진동을 측정하고 분석해 기술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진동 취약 구간에도 방진 침목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공사는 도시철도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진동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대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