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이 5월 19일 유럽의 관문 항인 로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애로사항 파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증가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행 해상운송 차질 등 급변하는 대외 상황 속에서 우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A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현지에서 창고를 구하기 어렵고 삼성SDS와 같은 대기업의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고, B 업체는 현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송 사장은 BPA 물류센터는 중소·중견기업 물량을 우선 처리하고, 인근 시세보다 약 10% 저렴한 보관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SDS와 함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로테르담 마스블락테에 위치한 BPA 물류센터는 2022년부터 운영 중이며, 현재 20여 개 기업이 이용 중이다.
송 사장은 이날 오후 로테르담 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방문해 글로벌 항만의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액체 터미널에서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혁신 현황을 청취했고, 로테르담 항만공사 사장과의 회의에서는 에너지 자립형 항만 구축을 위한 정책 교류와 선박 입출항 최적화(PCO) 등 미래 항만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송 사장은 "세계 해운 항만 시장의 주된 키워드는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며 "로테르담항을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부산항도 친환경 항만으로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