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21일 부산항에서 환적 업무를 수행하는 운송사를 대상으로 '환적 운송 시스템(TSS)'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시스템 도입 배경과 효과를 공유하고 운송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만이지만, 여러 터미널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타 부두 간 환적화물이 연간 약 500만 TEU에 달한다. 이로 인해 부가 물류비와 비효율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BPA는 운송사의 운송 오더와 터미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TSS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다수의 트럭과 화물을 자동으로 매칭해 최적의 순서로 배차하는 '그룹 운송 오더' 기능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BPA는 운송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시범 적용 결과 트럭 대기 시간 감소, 복화율 증가, 터미널 내 리 핸들링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TSS는 2023년 11월부터 정식 운영으로 전환돼 실제 활용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활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TSS의 주요 기능과 도입 효과를 소개하고, 실제 시스템 시연을 통해 운송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의문점을 해소하고 도입 취지를 공유했다.
BPA는 운송사의 여건을 고려해 3가지 활용 방안을 마련했으며, 운송사는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디지털 전환은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항만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