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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글로벌 크루즈 3사와 협력 확대 2027년 부산항 입항 127항차 김두년 기자 2026-08-27 10:24:01

부산항만공사(BPA)가 글로벌 주요 크루즈 3개 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모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MSC 크루즈, 로얄캐리비안 그룹,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는 2027년 부산항 입항을 올해 87항차에서 127항차로 늘리기로 해 46%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미국 마이애미 MSC 크루즈터미널에서 릭 사소 회장(Rick Sasso, Chairman, 오른쪽 네번째), 마이클 페데스 터미널 운영 책임자(Michael Fedes, Director, 오른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글로벌 크루즈 3사와 전략적 협력 확대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송상근)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MSC 크루즈 미주법인, 로얄캐리비안 그룹,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를 잇달아 방문해 부산항 입항 확대와 준모항·모항 활성화, 크루즈터미널 운영 및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협력에 나선 3개 그룹은 대형 크루즈부터 프리미엄·럭셔리 크루즈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대규모 선대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크루즈 노선과 선대 배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이다.


BPA는 개별 브랜드 단위의 선박 유치를 넘어 그룹 차원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부산항의 입항 확대와 함께 준모항, 오버나잇, 럭셔리 크루즈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이번 타깃 마케팅을 추진했다.


MSC 크루즈 미주법인에서는 릭 사소(Rick Sasso) 회장과 부산항 입항 확대, 준모항 운영, 럭셔리 브랜드 유치, 크루즈터미널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로얄캐리비안 그룹 본사에서는 하이메 카스티요(Jaime Castillo) 항만·터미널 서비스 부문 부사장과 크리스 앨런(Chris Allen) 선대계획 부문 부사장 등을 만나 아시아 선대 배치와 부산항의 역할, 체류형 크루즈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NCLH) 본사에서는 그룹의 글로벌 항만·터미널 및 관광시설 개발을 총괄하는 후안 커릴라(Juan Kuryla) 수석부사장과 부산항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로얄캐리비안 그룹 하이메 카스티요 글로벌 항만서비스 총괄 부사장(Jaime Castillo, Vice President, Global Port Services, 왼쪽 네 번째), 크리스 앨런 선대배치·노선계획 총괄 부사장(Chris Allen, Vice President of Deployment and Itinerary Planning, 왼쪽 세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7년 부산항 입항 127항차…46% 증가


이들 3개 그룹이 확정한 2027년 부산항 입항은 총 127항차다. 이는 올해 87항차보다 40항차, 약 46% 증가한 규모다.


MSC 크루즈는 올해 23항차에서 내년 37항차로 입항을 확대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인 익스플로라 저니(Explora Journeys)를 부산항에 새롭게 유치하고, MSC 벨리시마호의 부산 준모항 운영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로얄캐리비안 그룹은 54항차에서 74항차로 입항을 늘린다. 럭셔리 브랜드 실버씨(Silversea)는 올해 11항차에서 내년 26항차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올해 없었던 부산 오버나잇 일정도 3항차 새롭게 추진한다.


NCLH도 올해 10항차에서 내년 16항차로 입항을 확대한다. BPA는 NCLH 산하 오세아니아 크루즈(Oceania Cruises)가 부산에서 24시간 터미널 운영을 통해 오버나잇을 실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의 항공·철도 연계 신규 상품 개발도 협의하고 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 다섯 번째)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NCLH) 후안 커릴라 수석부사장(Juan Kuryla, Senior Vice President, 왼쪽 여섯 번째) 등 신규노선 개발 실무책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서 확인한 '모항의 조건'


BPA 대표단은 글로벌 선사와의 면담에 이어 마이애미의 MSC 전용 크루즈터미널을 방문해 대규모 모항 운영 시스템도 점검했다.


해당 터미널은 대형 크루즈선 한 척에서 발생하는 약 5,000명의 승객과 6,000개에 달하는 수하물을 약 2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수하물 위탁·분류, 체크인, 보안검색, 출입국·세관·검역(CIQ) 시설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BPA는 수하물 처리와 자동 체크인, 보안검색 및 CIQ 심사체계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시설 확충과 운영 프로세스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를 검토했다.


BPA는 부산항을 모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단순한 시설 규모 확대를 넘어 승객과 수하물이 짧은 시간 안에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합 운영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관련 개선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릭 사소 회장(Rick Sasso, Chairman, 오른쪽 첫번째)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 MSC 크루즈터미널 수하물 처리장을 시찰하며, 마이클 페데스 터미널 운영 책임자(Michael Fedes, Director, 오른쪽 세번째)로부터 수하물 처리시설과 운영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기항지에서 준모항·모항으로 단계적 전환


BPA는 부산항의 기존 기항 경쟁력을 바탕으로 준모항과 오버나잇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운영 경험과 시장 수요를 축적하고, 항공·철도 접근성 개선과 터미널 수용능력 확충, 수하물 처리 및 CIQ 절차 효율화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 관광객이 서울 관광 후 KTX나 국내선 항공편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연계 모델을 확대하고, 부산의 미식·문화·야간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체류형 모항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크루즈 모항은 단순히 대형 선박이 입항하는 항만과는 다르다. 승객의 출입국과 수하물 처리, 항공·철도 접근성, 터미널 운영능력 등이 동시에 갖춰져야 한다. BPA가 마이애미 현장에서 운영 시스템을 직접 점검한 것도 이 같은 '모항의 조건'을 부산항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사진 왼쪽 가운데)이 로얄캐리비안 그룹 크리스 앨런 선대계획 부문 부사장(Chris Allen, Vice President of Deployment&Itinerary Planning, 사진 오른쪽 가운데), 하이메 카스티요 항만·터미널 서비스 부문 부사장(Jaime Castillo, Vice President of Port Services, 크리스 앨런 왼쪽) 등 관계자들에게 부산항 크루즈터미널 단기 시설개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부산항 강점을 모항 경쟁력으로 발전"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글로벌 선사들과의 전략적 논의를 통해 부산항의 기항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고 모항 도약에 필요한 조건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며 "준모항과 오버나잇을 확대해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항공·철도 접근성과 터미널·수하물·CIQ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부산항의 강점을 모항 경쟁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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