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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쇄빙연구선, 북극항로 시대 연다 거제 한화오션서 본격 건조 이상철 기자 2026-09-10 12:37:20

우리나라가 북극 고위도 해역을 누빌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아라온호의 북극 고위도 접근 한계를 보완하고 북극항로 안전운항과 극지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2030년 정식 취항이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이은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아라온호는 남·북극 연구를 모두 수행해 왔지만 북극 고위도 해역 접근에 한계가 있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설계와 장비 계약 등 건조 준비를 진행해 왔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쇄빙능력 50% 높여 북극 고위도 진출


새 쇄빙연구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아라온호보다 약 50% 향상된 쇄빙능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 접근성을 높이고 북극항로 주변 해빙 상황을 비롯해 어족자원, 해저지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해빙 상태와 해양환경에 대한 정확한 연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북극의 기후와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북극항로 운항과 극지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기술도 적용된다.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체계를 갖춰 운항 과정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연구시설을 탑재해 연구 목적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남극은 아라온호, 북극은 신형선 전담


연구선 운용 효율도 크게 높아진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9년 완공과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북극 연구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형 쇄빙연구선이 북극을, 아라온호가 남극 연구를 각각 전담하면 우리나라의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는 기존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극지 연구의 연속성과 현장 대응력도 그만큼 강화될 전망이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과학연구 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차질 없는 건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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