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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모듈러로 부산 미래주거 해법 찾는다 부산형 모듈러주택 방향 집중 김성봉 기자 2026-09-14 10:26:46

부산시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모듈러주택을 미래 주거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한다. 특히 경사지가 많은 부산의 도시 특성과 주거 수요를 반영한 ‘부산형 모듈러주택’ 공급모델을 발굴하고 향후 시범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2026년 제2차 부산주거포럼」포스터.부산시는 9월 17일 오후 2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사)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와 공동으로 「2026년 제2차 부산주거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부산형 모듈러주택 공급 방향과 적용 방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BMC), 민간 전문기업 등이 참여해 모듈러 공공주택 정책과 실제 건설사례를 공유하고 부산의 도시 여건에 맞는 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모듈러주택은 주요 구조체와 내·외장재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방식이다. 기존 현장 중심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을 줄이고 품질관리를 높일 수 있으며, 현장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건설폐기물과 소음·분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자동화 생산기술 등 스마트 건설기술과 결합하면서 모듈러주택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공장에서 표준화된 공정을 통해 주택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인력 부족과 건설 생산성 저하 등 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포럼에서는 배화운 LH 부산울산지역본부 건설사업처장이 ‘모듈러 공공주택 정책 및 공급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공공주택 분야에서 모듈러 공법의 활용 방향과 정책 과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로봇·AI 기반 모듈러주택 전문기업인 공간제작소 박정진 대표가 ‘모듈러주택 및 AI·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사례’를 주제로 실제 건설사례와 첨단기술 적용 현황을 소개한다.


부산도시공사 박태연 부장은 ‘부산형 도시재생 모듈러주택’을 주제로 부산의 도시 여건에 맞는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경사지가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모듈러주택을 도시재생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우신구 부산시 총괄건축가가 좌장을 맡는다. 기조강연자와 주제·사례 발표자들이 참여해 모듈러 공공주택 확대 가능성과 부산형 적용모델, AI·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부산시가 모듈러주택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건축공법을 도입하는 데 있지 않다. 인구와 주거환경 변화, 노후 주거지 정비, 도시재생 등 부산이 직면한 다양한 주거 문제에 기존 방식과 다른 공급 해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부산은 산복도로와 경사지 주거지가 많고 도심 곳곳에 소규모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 산재해 있어 대규모 아파트 중심의 획일적인 주택공급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모듈러 공법을 지역 특성에 맞게 활용할 경우 소규모·분산형 주거공급과 도시재생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시되는 전문가 의견과 정책 제안을 바탕으로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주거 수요에 적합한 ‘부산형 모듈러주택 공급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시범사업 등 구체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한편 부산시는 10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건축문화제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주거, 해양수도 부산’을 주제로 제3차 부산주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중 포럼을 통해 주요 주거 현안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고 민·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주거정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숙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포럼은 변화하는 건설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주택공급 방식과 부산의 적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자리”라며 “부산의 여건에 맞는 모듈러주택 공급모델을 발굴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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