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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깡깡이 아지매’ 작업복·도구, 예비문화유산 선정 수리조선 현장 여성노동 상징 이상철 기자 2026-09-18 07:19:34

영도 깡깡이 아지매 작업복과 작업도구 부산 영도 수리조선업 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된 ‘깡깡이 아지매’의 작업복과 작업도구가 근현대 산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한 제3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부산 영도 깡깡이 아지매 작업복과 작업도구’가 장려상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공모전에 참여해 서류심사와 전문가 현장조사, 대국민 투표 등을 거쳐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국에서 출품된 근현대문화유산 가운데 9건이 최종 선정됐다.


예비문화유산 제도는 제작·형성된 지 50년 미만의 근현대문화유산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민간의 자발적인 보호와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 생활자료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자료는 영도 수리조선업 현장에서 50년 이상 일해 온 이른바 ‘깡깡이 아지매’ 전순남 씨가 수십 년 동안 실제 사용했던 작업복과 작업도구다. 전씨는 선박 표면의 녹과 이물질을 망치로 두드려 제거하는 작업 등에 종사하며 영도 수리조선업의 현장을 지켜온 인물이다.


1970년대 영도 깡깡이 아지매 작업 사진(부산근현대역사관 소장) 특히 이 자료는 단순한 개인의 생활용품을 넘어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산업 현장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수행했던 작업과 당시의 산업환경을 보여주는 생활사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도 수리조선업의 지역적 특성과 산업구조, 노동문화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해양산업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자료는 2024년 부산근현대역사관에 기증됐으며 현재 역사관 ‘부산현대실’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작업복과 작업도구를 통해 산업현장의 노동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부산의 해양·산업·생활사를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전 선정을 계기로 해당 자료의 보존·활용 가치를 더욱 높이고 향후 시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산의 지역사와 해양산업사 관련 학술연구 및 전시 콘텐츠 개발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


시상식은 오는 9월 2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앞으로도 부산의 다양한 해양·산업·생활유산 등 근현대 생활자료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시민들이 부산의 현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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