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남해 죽방렴 어업이 최근 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서를 받았다.
FAO 창립 80주년을 맞아 열린 수여식에는 14개국, 28개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한국 4개가 포함됐다. 경남에서는 하동·광양의 재첩잡이 손틀어업(2023년)과 남해 죽방렴 어업(2025년)이 등재됐다.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방식이며, 죽방렴 어업은 대나무 울타리를 설치해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전통 어업이다. 두 방식 모두 오랜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는 2002년 창설됐으며, 지역의 농업 문화와 경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서 102개가 등재됐고, 한국은 9개가 포함됐다.
이상훈 해양수산국장은 "경남은 어업 유산 2개를 보유한 유일한 지자체로, 이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