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하동군, 55만 관광객 양귀비 꽃 관람 - 제3회 북천 꽃양귀비축제 17일간 성황…지역경제 활력
  • 기사등록 2017-05-29 11:05:12
기사수정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꽃양귀비 축제는 당초 지난 12∼21일 열흘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봄철 생육에 알맞은 기후 조건과 철저한 사전 관리로 축제기간 내내 만개한 꽃이 이어지면서 일주일 연장됐다.

‘5월의 봄 꽃 여행은 꽃 양귀비 속에서’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직전마을 앞 17만㎡(5만평)의 너른 들판을 붉게 물들인 꽃 양귀비가 선명한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경전선 폐선 구간의 옛 북천역∼양보역 레일바이크 개통과 직전마을 종가음식문화제, 인근 진교면의 축산물장터가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배가됐다.

축제 개막식 날에 경전선 폐선 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 5.3㎞에 알프스 테마 레일바이크가 개통해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가족과 연인들이 몰리면서 축제 기간 70대(4인승 45대·2인승 25대)의 레일바이크가 연일 풀가동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는 350여년 전 문익점 선생의 10대손 직재하 문헌상(1652∼1722) 선생이 지어 지금에 이르고 있는 직전마을의 강성(江城) 문씨 세거지 직하고택(稷下古宅)에서 전통 종가음식문화제가 열려 축제의 내실을 기했다.

‘옛 아름다움의 초대, 한옥에 살다’를 테마로 한 문화제는 자연밥상 차리기, 전통 가양주 만들기, 전통 혼례보 및 소목가구 전시에다 종가음식 시식회도 마련돼 요즘 보기 드믄 고택에서 선조의 지혜가 담긴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꽃양귀비 축제장에서 승용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진교시장에서는 20·21일 이틀간 ‘알프스 하동 축산물장터’가 열려 하동의 특산물인 솔잎한우를 비롯해 돼지고기·오리고기 같은 신선 축산물과 가공품, 로컬푸드 등을 싸게 구입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또한 장터에서는 국밥·족발·파전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코너와 재첩국·한우·한돈 등의 무료시식 코너, 장터를 시끌벅적하게 한 가수·풍물·품바·버스킹· 비보이 등 공연도 다채롭게 열려 즐거움을 줬다.

그 밖에 꽃양귀비 축제장에는 로즈마리·차이브·페퍼민트·라벤더 같은 10여종의 허브 생산단지와 허브를 이용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허브체험관이 개장하고, 이병주문학관에서는 ‘필화와 한국문학’을 주제로 융복합 문학콘서트가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

이처럼 이번 꽃양귀비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에 그친 것이 아니라 레저스포츠, 종가음식문화제, 축산물장터, 문학콘서트 등 주변의 여러 행사와 어우러져 17일간 국내·외에서 55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농·특산물과 향토음식도 불티나게 팔려 6억원의 직접 판매실적과 함께 주변 상가·식당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영향을 감안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레일바이크·종가음식문화제·축산물장터 등과 연계되면서 시너지가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도에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해 가을 코스모스·메밀꽃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7-05-29 11:05:12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