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공원 꽃무릇.(사진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의 상림공원(천연기념물 154호)에 핀 붉은 꽃무릇이 이번 주말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함양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상림공원은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고을 원님으로 있을 때 매년 홍수피해로 고생하는 백성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하천변에 둑을 쌓고 나무를 심어 조성한 1100년된 국내 최초의 인공림이다.

아울러 함양지역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함양산삼축제와 함양물레방아골축제도 열리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함양산삼축제는 예년에는 7월말에서 8월초에 시작했으나 올해는 9월로 축제시기를 변경했다. 8일 개막한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는 첫 주말에만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함양산삼축제는 함양의 산삼을 맛보고 즐기는 건강 축제다. 여느해와 달리 함양산삼축제에 가면 저렴한 산삼부터 고가의 산삼까지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

올해 축제는 '산을 느끼고 삼을 만나고 삶을 즐기자'는 주제 아래 산삼골과 산삼숲, 산삼아리랑길, 심마니 저자거리 등 네 가지 테마로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인기 대표 프로그램은 '황금산삼을 찾아라'와 산삼 캐기 체험이다. 황금산삼을 찾아라는 상림공원 앞에 조성된 황금산삼밭에서 진행자의 설명을 들으며 황금산삼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금 1돈을 가지는 행운까지 가져갈 수 있다. 산삼캐기 체험, 산양삼 떡 만들기, 산삼 꿀단지 담기 등 산양삼을 이용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56년 역사를 자랑하는 물레방아골 축제는 올해 '보고 즐기고 화합하고'라는 주제 아래, 각종 예술 경연과 군민이 동참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2개 축제의 변화를 준 이유가 상림공원의 꽃무릇이 한가지 이유일 만큼 꽃무릇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가 기대된다”며 “이번 주말 꽃무릇이 만개해 많은 관광객이 오셔셔 2개의 축제도 즐기고, 가을의 정취를 느껴 보기 바란다”고 많은 참여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