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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배우세요! - 권역별 주민자치회 토요열린자치학교 운영
  • 기사등록 2012-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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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지자체가 "우리 동네 교육은 우리 손으로"를 외치며 공교육 보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 서구청(구청장 박극제)은 오는 3월부터 주 5일 수업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주민자치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토요열린자치학교(이하 자치학교)'를 전국 최초로 개설한다. 자치학교는 주 5일 수업제 도입에 따른 토요일 수업의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맞벌이와 저소득층 등 교육 소외계층 주민들이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한다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성공 모델로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교과) ▲취미(여가) 영역으로 구성됐다.
먼저 학습 부분은 영어, 수학·과학, 독서(논술)에 초점을 맞춰 영어스피치교실, 수학 교실, 과학교실, 독서논술교실, 교과지도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취미 영역에는 어린이 벨리 댄스, 미술로 그리는 우리 마을, 도자기 교실 등 쉽고 유익한 내용으로 짜였다.

이를 위해 서구청은 구 전역을 동대신동·서대신동·초장동·남부민동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자치학교를 가동하고,프로그램 준비 및 진행은 자원봉사로 나선 주민자치위원들이 맡는다.

무엇보다도 이번 자치학교는 주민과 주민자치회,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권역별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교과지도교실은 해당 지역의 공무원과 주부, 대학생들이 나서서 영어, 수학 과목 등을 학생들에게 1 대 1 방식으로 중점 지도한다.
 
제1권역인 동대신 2동주민자치회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책읽기 교실을 지도하며, 필리핀 출신 다문화 가정 주부인 주비(41세)씨가 영어 회화 과정을 지도한다.
제4권역인 남부민1동주민자치회의 중국어교실도 다문화 가정 주부인 유영(32세)씨가 참가한다.

또한 제2권역의 서대신4동주민자치회에서는 교장 출신의 오숭한(70세)씨는 퇴직후 익힌 디지털카메라 사용법과 촬영기법 등을 학생들에게 다시 가르치는 등 세대간 교류와 소통으로 어우러지는 강좌도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교육 소외계층이 많은 서구지역은 주 5일제 수업 시행으로 공교육의 사각지대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편이다"며 "자치학교 개강을 통해 청소년에겐 맞춤형 학습지도가 가능하며 지역 주민들한테는 평소 배우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접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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