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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한 적조경보 발령
지난 7일, 경남 남해도 남면 종단에서 서면 종단해역에 첫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3차례에 걸쳐 적조주의보 해역이 확대돼 왔다.

이후 지난 7일을 기점으로 경남 남해도 서측연안(작장∼염해)에서 유해 적조가 밀리리터 당 최고밀도 11,000개체까지 나타나 올해 들어 첫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일사량의 증가로 해수 수온이 현재 25∼27℃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해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일 오후부터 남해도 해역은 남동풍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다. 하지만 조류 및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적조띠의 이동·확산 변동거리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과원이 지난 8월 5∼6일 광역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남해도 남측 먼바다에 적조생물이 넓게 산재(최고 41cells/mL) 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6일 경남도의 항공예찰결과에 의하면, 저층에 흑갈색 적조덩어리가 관측되고 있어 호적환경이 유지될 경우 표층으로 떠올라 조류와 바람에 의해 내만으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경보가 발령된 남해도 서면과 남면해역의 해상가두리, 전복육상양식장 및 새우종묘양식장에서는 양식생물 피해저감 요령에 따라 사육생물의 절식, 사육조 내 폭기 공급량 확대, 황토살포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특히 육상양식장의 경우는 고밀도 적조 유입 시 액화산소 공급, 사육수를 여과 후 수조내 공급하고, 폐사어 발생 시 신속하게 제거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녹조, 한강하류까지 확산. 김해매리취수장서 녹조발견

바다만 몸살을 앓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서 녹조현상이 나타났다.

낙동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북한강과 팔당 취수장 한강 하류까지 퍼지며 먹는물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김해상동매리취수장에도 녹조가 나타나 불안감을 더욱 더 가중시키고 있다. 녹조는 상류에서 지속적으로 진행이 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하류지역에서 집중화될 우려가 있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이준경 정책실장은 "지난 9일 매리 취수장에서 녹조가 발견되었고, 중상류의 녹조현상이 저지되지 않으면 부산도 심각한 피해를 양산할 수도 있다"며 우려했고, 그러나 "대구에서 고도정수처리장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다행이다. 그러나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한다"며 녹조의 심각성을 피력했다.

또한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녹조가 심화되는 것은 4대강 정비사업도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인한 천혜의 조건이 갖춰주었고, 2.3차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다.

유해조류인 남조류는 체내에 gas vacuole(기포)을 가지고 있어 수중에서 수직이동이 가능해 태양광이 약할 때는 수표면에 집적하였다가 태양광이 강해지면 수표면 아래로 이동하여 강광에 의한 저해를 방지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현재 녹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악순환이 심화될 것이다.

4대강 사업 대형보 설치로 흐르는 강이 아니라 호소화되었고, 남조류 대량번식에 적합한 유속정체, 오염원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준설과 수변 습지. 식생 군락지의 훼손으로 비점오염원의 정화능력이 상실되었으며, 수로 직선화 및 모래톱ㆍ식생 제거, 어패류 등 수생태계 파괴, 먹이사슬 붕괴로 자정능력 상실 및 수온상승으로 유해독석 조류번식의 천혜의 조건을 생성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재 수질예보제로 관리되는 낙동강의 8개보 구간을 조류경보제로 적용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장 의원은 9일 녹조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낙동강 4대강 사업 구간인 합천창녕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가 설치된 낙동강 구간은 조류 경보 수준"이라며 "낙동강을 포함한 4대강 사업 구간을 조류경보제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낙동강의 보가 설치된 구간은 일반하천으로 수질예보제로 관리된다. 수질예보제는 조류경보제보다 기준이 느슨하다. 조류경보제가 클로로필-a의 최저 기준을 15㎎ 이상으로 정해 놓은 반면, 수질예보제는 70㎎ 이상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지난 9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구간이 수질예보제 기준에 따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발령됐다. 수질예보제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조류 농도, 수온, 강우량을 기준으로 1주일 간격으로 조사키로 했다.


녹조현상은 독성물질을 가진 남조류가 낙동강에 증식하면서 치명적인 건강상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례없는 무더위에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남조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말활성탄과 염소를 투입하고 분기별로 하던 독성검사를 주1회 실시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녹조현상은 지난 6월말 낙동강 하류에서 발생한 이후 7월초에는 낙동강 상류까지 퍼졌다.

이후 수도권인 북한강 상류 의암과 청평댐 일대에서도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가 이상 증식하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북한강과 팔당 취수장에 증식한 남조류에는 독성물질이 없으며 낙동강에서는 일부 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지만 정수과정을 거치면서 모두 없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사업으로 남조류 대량번식을 위한 유속정체, 오염원 축적, 비점오염원 직접 유입, 모래톱, 수변습지 상실 및 식생제거, 수생태계 파괴로 자정능력 상실, 수온상승 등 천혜의 조건을 생성된 상황이기에 정부는 수질과 수생태계가 개선되고, 과학적인 대책이 수립되기 까지 4대강 수문을 개방하여야 한다. 또한 낙동강의 경우 유해독성조류 대량번식 문제만이 아니라 난분해성유해화학물질이 시민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낙동강난부해성유해화학물질 제거를 위한 특별대책 수립, 특별법을 제정하여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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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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