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여름철 도시철도 객실 냉방 민원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냉난방 관리 시스템을 확대 도입한다.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와 “춥다”는 상반된 민원이 반복되는 상황을 고려해 객실 온도를 보다 정교하게 조절하고, 약냉방칸 안내도 강화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최근 이른 무더위로 도시철도 냉방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객실 냉방 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도시철도 여름철 냉방 운영 기준 안내문 [공사 제공] 현재 부산도시철도는 여름철 객실 온도를 약 24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추위에 민감한 승객들을 위해 일반칸보다 1~2도 높은 약냉방칸도 운영 중이다. 약냉방칸은 1·2호선의 경우 2호차에 지정돼 있으며, 3·4호선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공사는 기존에는 냉방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기관사가 즉시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지만, 승객이 불편을 느낀 이후에야 조치가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1호선에 ‘지능형 냉난방 민원 예보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최근 3년간의 냉난방 민원 데이터와 당일 기상 정보를 AI가 분석해 호선별·시간대별 최적 냉방 지침을 기관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능형 냉난방 민원 예보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3월부터 일일 냉방 지침(사진)을 1호선 기관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공사 제공] 공사는 오는 6월부터 해당 시스템을 2·3호선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간대별 혼잡도와 기온 변화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민 간 체감온도 차이를 고려한 이용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열차 내 안내방송과 행선안내표시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름철 냉방 기준과 약냉방칸 이용 방법을 적극 안내하고, 혼잡 시간대에는 냉방 관련 상반된 민원에 대한 시민 이해를 구하는 안내방송도 시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특히 도시철도가 다양한 연령층과 이용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 공간인 만큼, 서로 다른 체감온도를 존중하는 ‘배려형 이용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같은 공간에서도 승객마다 체감 온도가 달라 냉방 민원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AI 기반 냉방 운영과 충분한 시민 안내를 통해 보다 쾌적한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