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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부산 디지털배움터, 시니어·소상공인 삶을 바꾸다 - 7만명 교육…장사·복지·일상 속 디지털 격차 허물어
  • 기사등록 2025-12-19 1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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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진한 '디지털배움터' 사업이 시니어와 소상공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부산 골드테마거리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교육 장면.

“장사만 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걸 몰랐죠.”

부산의 한 전통 상인에게 인공지능(AI)은 먼 미래가 아닌 ‘오늘의 도구’가 됐다. 부산시가 추진한 '디지털배움터' 사업이 시니어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키우며,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올해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통해 총 7만 646명의 시민이 디지털 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 대비 162%에 달하는 성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교육 달성률이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시니어와 소상공인이 있다.

부산시는 “배우고 싶지만 배울 곳이 없던 사람들”, “필요하지만 두려웠던 사람들”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골드테마거리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교육이다. 바쁜 영업 시간을 고려해 상인회 회의실을 직접 찾아가 ▲외국인 손님 응대를 위한 AI 번역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게 홍보 영상 제작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했다. 200여 명의 상인이 교육에 참여했다.


3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온 한 상인은 “AI는 젊은 사람들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직접 써보니 가게 운영에 바로 도움이 된다”며 “아들과 함께 더 배워서 가게에 적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니어층을 위한 교육도 눈에 띈다.


 '부산이즈굿 동백전 앱' 활용 교육을 마친 시니어 참가자들이 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있다.부산시는 ‘부산이즈굿 동백전 앱’ 활용 교육을 구·군 정보화교육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1,6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도록 했다. 앱 설치부터 QR코드 결제, 걷기만 해도 적립되는 행복마일리지까지 전 과정을 실습 위주로 진행해,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장년층의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앱은 깔아놨지만 겁이 나서 손도 못 댔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며 “이제는 마일리지도 챙기고 혜택도 놓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 밀착형 교육은 단순한 ‘디지털 체험’을 넘어, 일상과 생계에 직접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돌봄·복지 현장, 취업 준비자, 소상공인 상권 등 시민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해 왔다.


성과도 뚜렷하다. 교육 전·후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은 평균 22.5% 향상됐고, 교육 만족도는 96점에 달했다. 또한 강사와 가이드 등 디지털 분야 일자리 134명도 새롭게 창출됐다.


부산시는 전국 최다 규모인 17개 디지털 체험존과 함께 ‘에듀버스’를 운영해 교육 접근성을 높였으며, 집에서도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 강의 100편도 제공하고 있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디지털배움터는 기술을 가르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돕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와 소상공인이 디지털 변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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