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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활짝 핀 하동, 꽃들의 향연 장관 재첩·벚굴·참게탕 등 먹거리도 풍성 김지원 기자 기자 2019-03-05 10:13:39
사진제공 하동군

남도의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매화가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작년보다 5∼7일 빠른 지난달 말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현재 50∼60% 꽃을 피웠다.

하동읍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변 지리산 기슭을 온통 뒤덮은 매실농원에는 이번 주말 전후로 매화가 만개해 이달 중하순까지 이어진다.

‘봄의 전령’ 매화가 꽃잎을 흩날리면 화려한 벚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벚꽃 역시 예년보다 3∼4일 이른 3월 마지막 주 꽃망울을 터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시작되는 벚꽃 물결은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를 거쳐 쌍계사 십리벚꽃 길로 끝없이 이어져 환상적인 자태를 연출한다.

화개천을 사이에 두고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1023번 지방도와 2번 군도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벚꽃구름이 터널을 이뤄 호리병 속의 별천지임을 실감케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십리벚꽃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해서 예로부터 ‘혼례길’이라 불리며, 벚꽃 개화기에는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벚꽃이 만개하는 3월 29∼31일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올해로 스물네 번째 맞는 벚꽃축제가 열려 벌써부터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벚꽃이 질 무렵 하동읍 만지 배 밭 거리의 하얀 배꽃이 바통을 이어받아 청초한 자태를 뽐낸다. 이즈음 만지를 중심으로 화심리 일원의 배 과수원에는 아치형으로 만들어진 구조물 아래서 관광객들이 카메라에 하얀 배꽃을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배꽃이 지고 나면 지리산 줄기의 악양면 형제봉이 연분홍빛 철쭉으로 물들고, 이어 5월에는 가을철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으로 사용되는 북천면 직전리 일원 40㏊의 들판이 빨강·분홍빛의 꽃 양귀비가 일렁인다.

꽃 양귀비가 만개하는 5월 17∼26일 이곳에서는 열흘간 제5회 꽃 양귀비 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로 넘쳐난다.

날씨가 풀리면서 알프스 하동에는 봄꽃과 함께 가족·친구·연인 등과 즐길 수 있는 스릴 만점의 레포츠시설도 기지개를 켠다.

대표적인 레포츠시설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시아 최장’의 금오산 짚와이어.

총 길이 3.186㎞의 금오산 짚와이어는 금오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시속 100㎞라는 엄청난 속도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점까지 한순간에 내달려 속도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짚와이어가 있는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에는 빅스윙·파워팬·퀵점프 같은 아찔한 레포츠시설도 갖춰져 전국에서 수많은 체험객이 찾아 스릴을 즐긴다.

그리고 봄철 꽃양귀비 축제가 열리는 북천면에는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 5.3㎞의 레일바이크가 운행해 재미를 더한다.

이즈음 알프스 하동은 청정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제철 먹거리도 풍성하다. 시원한 국물 맛의 재첩국을 비롯해 속살이 고소한 참게탕, 상큼한 섬진강 자연산 벚굴이 일품이다.

섬진강 하구의 맑은 물속에 ‘벚꽃처럼 하얗게 피었다’해서 이름 붙여진 벚굴은 강에서 자라 ‘강굴’이라고도 불리는데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진강 하구의 물속 바위나 강가 암석 등에 붙어 서식한다.

벚꽃이 필 무렵 쌀뜨물처럼 뽀얀 알맹이에 살이 차 제철 음식으로 친다. 연방 건져 올린 싱싱한 벚굴은 바다 굴보다 비린 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구워먹기도 한다.

단백질과 무기질·각종 비타민·아미노산 같은 영양분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주민들은 강 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취나물·미나리 등 지리산에서 나는 싱싱한 봄나물, 자연산 참게와 잡곡을 빻아 걸쭉하게 쑤어 먹는 참게 가리장, 솔잎 생균제를 먹여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솔잎한우, 청정 남해바다의 진객 녹차 참숭어도 맛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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