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응급진료와 전문 클리닉을 갖춘 3차 반려동물 전문 의료기관으로, 부산과 경남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은 동명대 교내에 위치하며, 동명대가 기부채납한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짓고 임대형 민자사업(BTL) 형태로 운영된다. 규모는 부지 1만 3천300제곱미터, 연면적 9천213제곱미터(지하 1층, 지상 4층)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에 달한다.
1층에는 응급진료센터, 영상의학센터, 일반 진료시설이 배치되며, 2층은 내과 계열 진료시설, 3층은 수술실 등 외과 진료시설, 4층은 학생 교육과 실습을 위한 연구 및 교육시설이 마련된다. 지하 1층은 방사선 치료센터로 구성된다. 또한, 지역 대학 반려동물 학과와 연계해 취·창업 지원 및 반려동물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부산시, 경상국립대, 동명대가 협력해 추진하는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동명대는 부지를 기부채납하고, 경상국립대는 건물 건립과 운영을 담당하며, 부산시는 행정 절차와 정책 개발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 관리 계획 입안, 관련 기관 의견 청취,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어제 도시계획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고시, 세부 사업 시행 조건 확정, 건축 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철수 푸른 도시 국장은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은 수준 높은 동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부산·경남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행복지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부산시와 경남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