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문화연구회 회장 한효섭 옛말에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교실에서 중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교권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을 치고 학원강사보다 선생님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님은 학생의 인권이 무너지고 학습권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것이다. "스승을 따르자니 우정이 울고 우정을 따르자니 스승이 운다."라고 했는데 이제는 "교사를 위하자니 학생이 울고 학생을 위하자니 교사가 운다." 교육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고 있으니,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없다. 요즈음 공·사립을 막론하고 선생님들이 오후 4시 30분만 되면 퇴근한다. 방과후수업이나 학생 지도하면 수당을 받는다. 학생들과 여행을 가도, 소풍을 가도, 극장을 가도, 점심시간에도 학생 지도라는 명목으로 수당을 받고 근무시간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일이 많다고 말하는 교사들이 많다. 직장이고 직업이니까 편한 곳이 없다. 어느 날 졸업생 교사에게 후배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인성도 좋아지고 추억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니, '돈 줍니까?'하고 물었다. 과외 일이니까 돈 주면 하지요, 수당 주지 않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않는다.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까지도 수당을 주지 않으면 안 하겠다는 교사에게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모든 것을 돈으로 보는 교사들이 교권을 운운하며 존경받고 존중받고 싶어 한다. 이런 교사에게 제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런 행동을 하는 교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왜 전 재산을 바쳐 학교를 설립하여 평생을 헌신과 희생으로 나눔과 봉사를 솔선수범하며 실천해 왔느냐고 나 자신에 묻고 싶다. 지난날 4,860명의 정원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올바른 학생으로 성장시키고 그 학생이 외롭지 않게 그 학생을 위해서 계속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학교와 이웃을 더 사랑하고 좋아하고 헌신하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힘이 보람이 되고 행복한 인생이 되리라고 믿는다. 돈이나 수당보다 인간을 더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학생들을 위하여 헌신할 때 변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것이 교사로서 현명한 선택이고 훌륭한 선생님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