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즈이노베이션 초청 필리핀 대표단사진/ 좌측에서 6번째, 정명근대표(픽즈이노베이션대표) 7번째 박안수 대표(세림SP/에코위즈 CTO)
지난 23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기술 시연회에는 필리핀 정부 대표단 20명이 참석해 시스템의 운영 과정과 기술 원리를 직접 확인했다. 필리핀은 매년 약 240만 톤의 해양 폐기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기술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공식 행보였다.
세림SP의 열분해 시스템은 플라스틱, 스티로폼, 금속, 유리 등 다양한 해양 쓰레기를 별도 분류 없이 고온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통합형 공정이다. 박안수 세림SP 대표는 "외부 에너지 투입 없이 자체 발생 열을 재활용하는 자립형 시스템으로, 탄소 배출이 없고 잔류물까지 100% 재활용된다"라며 "환경부 배출 기준을 모두 충족했으며 공인기관 인증도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필리핀 대표단 단장 알프레도 씨는 "세림의 이동형 감용 시스템은 폐스티로폼을 별도의 에너지 없이 60분의 1로 압축해 재활용할 수 있다"라며 "이 기술이 도입되면 필리핀의 해양폐기물 관리 체계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한국형 해양 쓰레기 처리 기술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학춘 동아대 명예교수는 "세림SP의 기술은 한·동남아 해역의 해양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이라며 "국제 탄소배출권 제도와 연계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김재왕 ESG 탄소중립 연구원 원장은 "이 시스템은 폐기물 분해를 넘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구현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강석준 애니 핫 글로벌 회장은 "열분해 기술과 탄소 발열봉을 융합해 태평양 '쓰레기 아일랜드'를 정화하는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세림SP의 기술이 동남아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국제 협력과 기술 수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