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통해 낙찰 예정자로 선정된 HJ 중공업 컨소시엄이 10월 17일 최종 실시설계도서를 제출했으며, 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HJ 중공업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0년 넘게 지연된 숙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계약 체결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부터 건축 공사에 착수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었던 어시장과의 의견 차이는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운영을 통해 해소됐다. 시는 어시장 측의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해 위판 기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인 개방형 경매 환경을 개선하고, 밀폐형 저온 위판장으로 전환하며 자동 선별기 등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연면적 6만 1971제곱미터 부지에 총사업비 2412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안전하고 선진화된 시장을 조성한다.
공사 기간 중 위판장 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시장 위판 기능이 유지되도록 성수기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를 중심으로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는 우측 본관과 돌제, 2단계는 업무시설 및 중앙 위판장, 3단계는 좌측 본관과 돌제를 공사한다.
박형준 시장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부산 공동어시장을 대한민국 수산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