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일본식·한자식 표현이 남아 있던 수산 분야 전문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6년 전 법령에 뿌리를 둔 ‘안강망어업’과 ‘기선권현망어업’이 각각 ‘고정자루망어업’과 ‘기선선인망어업’으로 순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알기 쉬운 수산용어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안강망어업’을 ‘고정자루망어업’으로, ‘기선권현망어업’을 ‘기선선인망어업’으로 각각 순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산관계 법령에 사용된 용어 가운데는 일본식·한자식 표현이 적지 않아 일반 국민은 물론 어업인들조차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안강(鮟鱇)’은 아귀의 일본식 명칭에서 유래했고, ‘권현(權現)’ 역시 일본 히로시마 지역 어촌에서 모시는 바다신 이름에서 비롯된 용어다.
AI이미지(chatGPT)
‘안강망어업’은 사각뿔 형태의 대형 자루그물을 조류가 강한 해역에 설치해 물고기를 가두는 방식의 어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고정자루망어업’은 닻 등으로 자루그물을 고정한다는 조업 방식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기선권현망어업’은 두 척의 동력선이 끌그물을 이용해 멸치 등을 잡는 어업 방식이다. 새 명칭인 ‘기선선인망어업’은 동력선을 활용해 양쪽 날개가 달린 그물을 끌어 대상 어종을 포획하는 ‘선인망’의 의미를 보다 쉽게 전달한다.
이번 용어 선정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된 대국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고정자루망어업’과 ‘기선선인망어업’은 각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최종 순화용어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관계 부서 협의를 거쳐 관련 법령 개정에 해당 용어를 반영할 계획이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어렵게 사용되던 수산용어를 누구나 이해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