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 년 부산항(위), 1910년경 부산역.부산항 개항 150년의 시간을 사진으로 되짚는 전시가 열린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에서 ‘부산 원도심의 추억’을 주제로 근현대 부산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을 선보인다.
부산시설공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개항 이후 부산이 걸어온 150년의 시간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 기록의 장이다. 조선시대 부산포에서 출발해 근대 개항장을 거쳐 오늘날 글로벌 항만도시로 성장하기까지, 부산 원도심이 품어온 변화와 흔적을 사진으로 풀어냈다.
전시에는 부산 동구와 중구 일대의 거리 풍경을 담은 사진 19점이 소개된다. 각 작품은 시대별 도시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단순한 풍경 기록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기억까지 환기시킨다.
특히 관람객들은 현재의 익숙한 장소들이 과거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음을 확인하며, 도시의 시간성과 변화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가 축적해 온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950년대 초 자갈치 연안여객터미널 주변 수상가옥들(위), 1952년 부산 중구 대각사 앞에서 대청동 방향 거리 모습.부산은 오랜 세월 교역과 이동의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항구를 넘어, 다양한 삶과 이야기가 쌓인 복합적 공간으로 발전해온 만큼, 이번 전시는 그 ‘도시 서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앞서 부산시설공단은 장애·비장애 작가가 참여한 전시 ‘가까이, 우리와 함께’를 개최한 데 이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하도상가 공간을 활용한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항 개항 150년을 맞아 원도심이 간직한 시간과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사진 속 과거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