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형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 실험에 나선다. 지역에 머물면서도 국내외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취업 중심 정책에서 프로젝트 기반 디지털 노동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9일, 「부산형 마이크로 일자리 기반 정주형 원격근무 프로젝트」를 올해 시범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외부 기업이 발주한 IT 프로젝트를 부산 청년 개발자가 원격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지역에 거주하면서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프로젝트 포스터이번 사업은 청년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돼 온 ‘지역-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과 온라인 협업이 일상화된 산업 변화 속에서,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 프로젝트형 근무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정책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사업은 오는 4월 21일 원격근무 플랫폼 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어 5월부터는 참여 청년 개발자와 프로젝트 발주기업을 모집해 약 20개 내외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 외 기업이 발주한 IT 프로젝트와 이를 수행하는 지역 청년 개발자, 개발팀, 스타트업 등이다. 참여 청년에게는 고용보험료와 소프트웨어 구독료 등 최대 100만 원이 지원되며, 창업한 개인 개발자에게는 최대 2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이 추가로 제공된다. 프로젝트 발주기업에는 플랫폼 이용 수수료 등을 바우처 형태로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부산 정주형 원격근무 프로젝트 흐름도부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외부 기업 프로젝트 발굴과 지역 인재 매칭, 원격 협업 플랫폼 연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부·울·경 협력을 기반으로 참여 업종과 인력을 넓혀 ‘원격근무 인재풀’을 구축하고, 이를 채용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원격근무 참여 기업의 부산 거점 확대를 유도해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단기 일자리 지원을 넘어, 지역에 머물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며 “외부 기업과 지역 인재를 연결해 청년 정주를 유도하고 디지털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