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성 이미지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리 선박이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해 원유를 국내로 운송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정부가 실시간 안전 관리에 나서며 위기 상황 속 에너지 수송망을 실제로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 항로를 활용한 첫 국내 원유 수송 사례다.
홍해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최근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며 대표적인 고위험 해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이후 약 79건의 선박 피격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항로 확보에 나섰고, 지난 4월 초 국무회의를 통해 홍해를 활용한 원유 수급 방안이 공식 논의됐다.
해수부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홍해 항로 활용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수송은 그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항해 과정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직접 개입했다. 해수부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항해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선박·선사와의 상시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위험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수송 성공을 넘어,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한국의 에너지 공급망이 일정 수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홍해 역시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지역인 만큼,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중동 지역 원유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