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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다시 흔들’… 2분기 경기전망지수 70으로 급락 중동전쟁·관세·고환율 ‘삼중 압박’… 전 업종 기준치 하회, 기업 체감경기 위축 김두년 기자 2026-04-23 12:11:12

부산상공회의소 전경.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2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대미 수출 관세 불확실성, 고환율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치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3일 지역 제조업체 2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0으로, 전분기(79)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밑돌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하락은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와 대미 수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고환율 지속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채산성과 향후 경영계획 전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 유형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부진했다. 수출기업은 64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으며, 내수기업 역시 71로 9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관세정책 변화, 고유가, 해상운임 상승 등이 수출기업에 직격탄이 됐고, 내수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의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실제 경영성과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경기실적지수는 63으로 전분기(69)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지표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매출 전망은 71, 영업이익은 69로 각각 전분기 대비 5포인트, 6포인트 낮아졌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관세 불확실성, 소비 부진 장기화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4)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분기 121에서 급락하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기자재(83)와 자동차·부품(83)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 전망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이익보다 원자재·유가·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역시 한미 협력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했다.



지역 기업들이 꼽은 상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43.3%)이었다.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31.7%), 소비 회복 둔화(10.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계획은 비교적 유지되는 모습이다. 응답 기업의 88.1%가 연초 계획을 유지한다고 답했지만, 11.9%는 투자 축소 또는 지연을 검토 중이며, 그 이유로 생산비용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연이은 글로벌 리스크로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기업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자금 지원과 수출입 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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