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IHO 인프라센터’의 역할과 기능, 설립 위치 등을 담은 결의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진 회의하는 장면.국제 해양정보 질서를 좌우할 핵심 인프라가 한국에 들어선다. 국제수로기구(IHO)가 추진하는 디지털 해양정보 표준 체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인프라센터’가 부산에 설립되면서, 대한민국이 미래 해양항해 서비스의 규칙을 설계하는 국가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IHO 인프라센터’의 역할과 기능, 설립 위치 등을 담은 결의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수로기구는 선박 항해에 필수적인 해도와 해양정보의 국제 표준을 개발·관리하는 정부 간 기구로, 1921년 설립돼 현재 104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1954년 가입 이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한국 유치가 확정된 인프라센터는 IHO가 추진 중인 차세대 디지털 해양정보 표준 ‘S-100’ 체계의 개발과 국제 보급을 지원하는 핵심 기관이다. 특히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대비해 해양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의 중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설립지는 부산 문현동 국제금융센터(BIFC2)로 결정됐다. 해양·금융·데이터 산업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IHO 인프라센터’의 역할과 기능, 설립 위치 등을 담은 결의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단체 기념 촬영.이번 총회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전 세계 해역을 지명이 아닌 고유 숫자로 구분하는 디지털 데이터셋 ‘S-130’이 공식 채택된 것이다. 이는 국가 간 해역 인식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해양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 IHO 이사국에 4회 연속 진출하는 데 성공하며 국제 해양 규범 형성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총회 기간 중에는 IHO와 한국 간 기술협력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열려, 그간의 협력 성과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유치 이상의 전략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프라센터 설립은 대한민국이 국제 해양 디지털 서비스의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IHO 인프라센터 유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기여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라며 “S-130 채택 또한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해양 데이터 표준을 선점한 국가가 미래 항해 시장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글로벌 해양 질서의 ‘룰 메이커’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